▒▒▒마음의산책 ▒/미당 서정주 107

질마재로 돌아가다 - [47] 내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은

내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은 - 서정주 내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은 이것은 차마 벌써 말씀도 아닌, 말씀이 아닐 것도 인제는 없는 구름 없는 하늘에 가 살고 있어요. 햇빛의 일곱 빛깔 타고 내려와 구름 속에 묻히어 앉아 쉬다가 빗방울에 싸여서 산수유山茱萸에 내리면 산수유꽃 피여서 사..

질마재로 돌아가다 - [45]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

질마재로 돌아가다 - [42] 근교의 이녕泥濘 속에서

근교의 이녕泥濘 속에서 - 서정주 흙탕물 빛깔은 세수 않고 병들었던 날의 네 눈썹 빛깔 같다만, 기술가! 기술가 이것은 일행 동안 심줄을 훈련했던 것이다. 사환이었던 것, 좀도둑이었던 것, 거지였던 것, 이것은 일생 동안 눈치를 훈련했던 것이다. 이것은 시방도 내가 참여하면 반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