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혜환 윤동주 105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윤동주 평전]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그럼이 없기를

[윤동주 평전]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그럼이 없기를 1910년대의 북간도 명동-그곳은 조국을 잃은 우리의 조상들이 살기 위하여, 새로운 힘을 길러 나라를 되찾고자하여 모인 곳이었다. 황무지였던 그곳에는 학교가 생기가 교회가 생겨나 우리 민족의 새로운 도약의 본거지가 되었다. 그곳..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104] 종시 - [산문집] .............................끝

종시 - 윤동주 종점이 시점이 된다. 다시 시점이 종점이 된다. 아침 저녁으로 이 자국을 밟게 되는데 이 자국을 밟게 된 연유가 있다. 일찍이 서산대사가 살았을 듯한 우거진 송림 속, 게다가 덩그러시 살림집은 외따로 한 채뿐이었으나 식구로는 굉장한 것이어서 한지붕 밑에서 팔도 사투..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103] 화원에 꽃이 핀다 - [산문집]

화원에 꽃이 핀다 - 윤동주 개나리, 진달래, 앉은뱅이, 라일락, 민들레, 찔레, 복사, 들장미, 해당화, 모란, 릴리, 창포, 튤립, 카네이션, 봉선화, 백일홍, 채송화, 달리아, 해바라기, 코스모스ㅡ 코스모스가 홀홀히 떨어지는 날 宇宙우주의 마지막은 아닙니다. 여기에 푸른 하늘이 높아지고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102] 트르게네프의 언덕 - [산문집]

트르게네프의 언덕 - 윤동주 나는 고갯길을 넘고 있었다 … 그때에 세 소년 거지가 나를 지나쳤다. 첫째 아이는 잔등에 바구니를 둘러메고, 바구니 속에는 사이다병, 간스메통, 쇳조각 헌 양말짝 등 폐물이 가득하였다. 둘째 아이도 그러하였다. 셋째 아이도 그러하였다. 텁수룩한 머리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101] 달을 쏘다 - [산문집]

달을 쏘다 - 윤동주 번거롭던 사위(四圍)가 잠잠해지고 시계 소리가 또렷하나 보니 밤은 저윽이 깊을 대로 깊은 모양이다. 보던 책자를 책상머리에 밀어놓고 잠자리를 수습한 다음 잠옷을 걸치는 것이다.'딱' 스위치 소리와 함께 전등을 끄고 창녘의 침대에 드러누우니 이때까지 밖은 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100] 별똥 떨어진 데 - [산문집]

별똥 떨어진 데 - 윤동주 밤이다. 하늘은 푸르다 못해 농회색으로 캄캄하나 별들만은 또렷또렷 빛난다. 침침한 어둠 뿐만 아니라 오삭오삭 춥다. 이 육중한 기류 가운데 자조하는 한 젊은이가 있다 그를 나라고 불러두자 나는 이 어둠에서 배태되고 이 어둠에서 생장하여서 아직도 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