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편지 2348

산티아고 오르막길에서, 내 등을 밀어준 사람

산티아고 오르막길에서, 내 등을 밀어준 사람 그것은 손끝이었네 손가락 끝 사알작 댄듯 만듯 무너지듯 주저앉아 아이처럼 서럽게 울고 싶던 숨막히는 오르막길 그 산을 넘은 힘은 누군가의 손끝이었네 고요히 등 뒤에서 살짝만 밀어주던 - 고창영의 시〈등을 밀어준 사람〉(전문)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