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미당 서정주

질마재로 돌아가다 - [41] 두 향나무 사이

나무향(그린) 2013. 8. 25. 07:58

두 향나무 사이 - 서정주

 

두 량나무 사이, 걸린 해마냥

지, 징, 지, 따, 찡,

가슴아

인젠 무슨 금은의 소리라도 해 보려무나.

 

내 각씨閣氏는 이미 물도 피도 아니라

마지막 꽃밭 증발하여 고민

시퍼렇디 시퍼런 한 마지기 이내嵐

간대도, 간대도,
서방 금색계金色界라던가 뭣이라던가
그런 데로밖엔 쏠릴 길조차 없으니.

가슴아, 가슴아,
너같이 말라 말라 광맥鑛脈 앙상한
지, 징, 지, 따, 찡
무슨 금은의 소리라도 해 보려무나. ...............................................P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