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의 나무이야기

스승이 없다 말하지 말라. 책에서 찾으면 많은 스승이 있을 것이다. 벗이 없다 말하지 말라. 조용히 책을 펼치면 그곳에 벗이 있을 것이다. 莫曰無師 求之方策 有餘師矣 / 莫曰無友 靜對黃卷 有其友矣 ※ 方策과 黃卷은 모두 책을 뜻하는 말. - 이선(李選) 세 고을 학생들에게 고하는 글[告..

세상의 사물은 귀하다고 지나치게 좋아해서도 안 되고 하찮다고 지나치게 버려두어도 안 된다. 天下之物 貴不可偏愛 賤不可偏棄 - 이희경(李喜經) 《설수외사(雪岫外史)》중에서 <해설> 조선후기 대표적인 실학자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의 제자인 설수(雪岫) 이희경(1745~1805)의 글..

두곡은 용량이 정해져 있는데, 먼저 먼지와 흙으로 채운다면 아름다운 곡식을 담을 수 없다. 斗斛之量受有多少 先之以塵土之實 則嘉穀爲之不容也 - 이익(李瀷) 〈권수보를 전송하는 서문[送權秀甫穎序]〉중에서 《성호집(星湖集)》 <해설> 위 글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익(1681~1763)..

솥은 음식물을 익혀내는 도구요 경전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이다 釜鼎所以飪食之器 經傳所以理心之器也 - 최한기(崔漢綺)〈경전리심지기(經傳理心之器)〉《기측체의(氣測體義)》 <해설> 위 문장은 조선 말기 학자 혜강(惠岡) 최한기(1803~1877) 선생의 〈경전은 마음을 다스리는 ..

주인이 주인 노릇을 하면 집이 광채가 나고 주인이 주인 노릇을 못하면 집이 잡초로 덮인다네 主而爲主 光生門戶 主而失主 茅塞堂宇 - 성여신(成汝信) <성성재잠(惺惺齋箴)>《부사집(浮査集)》 <해설> 위 글은 조선 중기의 문인 성여신(1546~1632)이 아들의 나태함을 일깨우기 위해 ..

먼 것은 가까운 것이 쌓인 것이다 遠者 近之積也 - 유성룡(柳成龍)〈원지정사기(遠志精舍記)〉《서애집(西厓集)》 <해설> 유성룡(1542~1607)이 원지정사(遠志精舍)라는 정자를 짓고 나서 직접 쓴 기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원지(遠志)’는 원래 심기를 맑게 해준다는 약초의 이름인데..

나를 이기느냐 이기지 못하느냐에 따라 군자와 소인이 판가름 난다. 克與不克 小人君子 - 장흥효(張興孝)〈신세잠(新歲箴)〉《경당집(敬堂集)》 <해설> 위 구절은 조선 중기 학자 경당(敬堂) 장흥효(張興孝 1564∼1633)의 문집 《경당집(敬堂集)》에 실린 <신세잠(新歲箴)> 중 일부입..

무릇 어떤 일을 행하든 간에만물에 이롭고 사람에게 편리하도록 도모해야 마땅하니,자기만을 위해서 복을 구하는 것은 하찮은 일이라고 할 것이다.凡爲事。當利於物而便於人。爲己而求福者末也。- 이곡(李穀)〈금강산 도산사 창건 기문[創置金剛都山寺記]〉《가정집(稼亭集)》<해설&..

누구나 다, ‘나는 옳은 일을 능히 하고 그른 일은 하고자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의 행동을 꼼꼼히 살펴보면, 옳은 것은 적고 그른 것은 많다. 人之言莫不曰, 吾能於是而不願於非。 然考之行事, 則於是者寡, 於非者蓋衆也。 - 허목(許穆)〈어시재기(於是齋記)〉《기언(記言)》 <해..

향기와 악취가 한 곳에 있게 되면, 향기는 없고 악취만 있게 되며, 어린 곡식 사이의 잡초를 제거하지 않으면 좋은 곡식에 해가 될 것이다. 薰臭同處。則無薰而有臭。 苗不去莠。則有害於嘉穀。 - 기대승(奇大升) <고봉선생논사록(高峯先生論思錄)>《고봉집(高峯集)》 <해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