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이 없다 말하지 말라.
책에서 찾으면 많은 스승이 있을 것이다.
벗이 없다 말하지 말라.
조용히 책을 펼치면 그곳에 벗이 있을 것이다.
莫曰無師 求之方策 有餘師矣 / 莫曰無友 靜對黃卷 有其友矣
※ 方策과 黃卷은 모두 책을 뜻하는 말.
- 이선(李選) 세 고을 학생들에게 고하는 글[告諭三邑諸生文]《지호집(芝湖集)》
<해설>
이 글은 조선 후기의 문신인 이선(1631~1692)이 제주도에 순무사(巡撫使)로 파견되었을 때에 고을 학생들의 학업을 격려하며 적은 것입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교통이 편리하지도 못했고, 물산이 풍부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바다 건너 제주의 학습 여건은 그리 좋지는 않았을 것이며, 학생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에 저자는 이들을 다독이며, 책이라는 스승과 벗이 있으니 부족하게 생각하지 말고 더욱 학업에 정진하여 큰 인물이 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언제나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내가 다가서기만 하면 언제나 나의 스승도 되어 주고, 나의 벗도 되어줄 것입니다.
옮긴이 / 이정원(한국고전번역원)
△ 경상북도 기념물 제1호 - 은척면의뽕나무 (상주)
-뽕나무는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해 전국 어디에서나 자란다. 나무껍질은 회갈색 또는 회백색이고, 잎은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6월에 피고, 열매도 6월에 맺어 검은색으로 익는다. 뽕나무 잎은 누에치기에 있어서 필수적이라 국가에서는 일찍부터 뽕나무 재배를 권장하였다.
은척면 뽕나무의 나이는 3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12m, 둘레는 2.7m 이다. 줄기는 둘로 갈라져 있으며, 뽕잎은 누에고치 30㎏를 생산할 수 있을 만큼 왕성하게 자란다. 조선 인조(재위 1623∼1649) 때 뽕나무의 재배를 권장했던 기록으로 보아 조선시대에 심은 것으로 추정된다.
은척면의 뽕나무는 누에고치의 본고장이라 자랑하는 상주의 오랜 양잠(養蠶) 역사와 전통을 입증해주는 기념물이다.
'▒▒▒마음의산책 ▒ > 긴여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것이 아닌데도 취하는 것은 - 상주 두곡리 은행나무 (0) | 2011.05.28 |
---|---|
진정한 용기는 - 상주 낙화담 소나무 (0) | 2011.05.26 |
사물을 대하면서 - 선잠단지 (0) | 2011.05.25 |
속이 비어야 받아들일 수 있다 - 예천 죽림리 향나무 (0) | 2011.05.22 |
경전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이다 - 예천 사부리 소나무 (0) | 2011.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