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법정스님 280

인연 이야기 - (32) 한 중생을 위해서라도 지옥에 가겠다

한 중생을 위해서라도 지옥에 가겠다 부처님이 슈라바스티의 제타 숲에 있는 외로운 사람들을 돕는 동산, 즉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부처님께서 수많은 제자들과 왕과 백성들에게 둘러싸여 공양과 공정을 받는 것을 보고, 이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세존께서는 어떤 인연..

인연 이야기 - (31) 코끼리를 다루는 법과 자신을 다루는 법

코끼리를 다루는 법과 자신을 다루는 법 부처님이 슈라바스티의 기원정사에서 설법하고 계실 때였다. 아제담이라고 하는 사람이 부처님께 나아가 절을 올리고 나서 이렇게 사뢰었다. "오래전부터 널리 가르치신다는 말씀은 들었으면서도, 이 일 저 일에 쫓겨 이제야 찾아뵈었습니다." 부..

인연 이야기 - (30) 부처님이 아들의 못된 버릇을 고치다

부처님이 아들의 못된 버릇을 고치다 라홀라가 아직 도를 얻기 전이었다. 그는 성미가 거칠고 사나운 데다 말에는 진실성이 적었다. 부처님은 라훌라에게 말슴하셨다. "너는 저 현제賢提라는 절에 가서 안거(한곳에 머물면서 수행하는 일)해라. 안거 중에는 입을 무겁게 가져 부디 말을 ..

인연 이야기 - (28) 철판을 배에 두르고 다니는 사나이

철판을 배에 두르고 다니는 사나이 사티아 니간타라고 하는 나이가 많고 학문이 높은 바라문이 살고 있었다. 그는 총명과 제혜가 뛰어나 나라 안에서도 그 명성이 자자했다. 또 그에게는 많은 제자들이 따랐다. 이런일 때문에 그는 자기도취에 빠져 눈앞에 보이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

인연 이야기 - (27) 생사의 흐름을 거슬러 가는 사람

생사의 흐름을 거슬러 가는 사람 부처님이 슈라바스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새로 비구가 된 네 사람이 벚나무 아래 앉아 좌선을 하고 있었다. 때마침 벚꽃이 한창이어서 빛깔도 곱고 향기도 그윽했다. 출가한 지 얼마 안 된 그들은 좌선을 하다 말고 꽃그늘 아래서 잡담을 하고 있..

인연 이야기 - (25) 남을 깔보고 가르치지 않는 과보

남을 깔보고 가르치지 않는 과보 옛날 다마라국 성 밖에 절이 있었다. 거기에선 5백 명의 사문(출신 성분에 관계없이 출가해 수행하는 사람)들이 경전을 읽으면서 도를 닦고 있었다. 그들 가운데 한 늙은 비구가 있었는데 이름을 마하로라고 했다. 마하로는 너무 어리석고 둔해 5백 명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