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충만 - (48) 우리 인성이 변해간다 텅빈충만 - (48) 우리 인성이 변해간다 인물을 주로 다루는 사진작가 한 분이 찾아와 이런 말을 남기고 간 일이 있다. 그는 대학에서 사진에 대해 강의하는 교수이기도 한데, 그때 말이 "한국인의 얼굴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문득 어떤 영감의 심지에 불이 .. ▒▒▒마음의산책 ▒/법정스님 2017.07.27
텅빈충만 - (47) 가랑잎 구르는 소리 텅빈충만 - (47) 가랑잎 구르는 소리 요즘 산길에는 가랑잎이 수북이 쌓여 있다. 올 가을은 가뭄이 심해 물든 나뭇잎들이 니내 이울다가 서릿바람에 휘날리며 낙엽이 되고 말았다. 여기저기 지천으로 널려 있는 가랑잎을 밟으면서 산길을 거니노라면 세월의 덧없음을 새삼스레 실감하지 .. ▒▒▒마음의산책 ▒/법정스님 2017.07.26
텅빈충만 - (46) 언론과 정치 텅빈충만 - (46) 언론과 정치 1 <씨알의 소리>가 다시 복간된다고 하니 실로 감회가 무량하다. 편집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씨알의 소리>에 참여했던 그 어려웠던 시절을 돌이켜보면, 이 땅의 얼룩진 언론사를 보는 것 같아 착잡하고 씁쓸한 감회가 앞선다. 여러분이 겪어서 익히 알.. ▒▒▒마음의산책 ▒/법정스님 2017.07.25
텅빈충만 - (45) 색을 감정으로 내뿜지 말라 텅빈충만 - (45) 색을 감정으로 내뿜지 말라 1971년 이후, 그러니까 16년 만에 우리가 우리 뜻으로 직접 나라를 맡아 다스릴 대통령을 뽑게 된 감회가 실로 무량하다. 이번 대권에 도전한 후보들의 감회에 못지않게 유권자의 처지에서도 대통령 직접선거를 맞는 감회가 그지없다. 후보자들마.. ▒▒▒마음의산책 ▒/법정스님 2017.07.24
텅빈충만 - (44) 달빛처럼 푸근하게 텅빈충만 - (44) 달빛처럼 푸근하게 추석 연휴 동안 멀리서 찾아온 친지들과 함께 앞산 위로 떠오르는 달을 바라보면서 밤이 이슥하도록 뜰에서 지냈다. 이번 추석을 전후하여 연일 맑게 갠 날씨 덕에 어디서나 밝은 달을 대할 수 있었다. 마치 까맣게 잊어버린 옛 친구라도 만난 듯이 그렇.. ▒▒▒마음의산책 ▒/법정스님 2017.07.23
텅빈충만 - (43) 가을이 온다 텅빈충만 - (43) 가을이 온다 지난 여름은 우리 모두에게 전에 없던 격동과 시련과 기대를 안겨준, 그래서 열기로 가득한 그런 시절이었다. 들녘에 나가 가을바람에 여물어가는 벼이삭을 보고 있으면, 갖은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면서 묵묵히 가꾸어온 농부들의 노고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 ▒▒▒마음의산책 ▒/법정스님 2017.07.22
텅빈충만 - (42) 역사는 되풀이되는가 텅빈충만 - (42) 역사는 되풀이되는가 올해도 국회에서는 국민의 한 해 살림살이의 예산안을 여당인 민정당이 단독으로 후딱 처리하고 말았다. 정치가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우리의 정치 풍토가 심히 우려되고 한심스러운 지경에 처해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좋은 정치란 주권자인 .. ▒▒▒마음의산책 ▒/법정스님 2017.07.21
텅빈충만 - (41) 휴가철에 만난 사람들 텅빈충만 - (41) 휴가철에 만난 사람들 며칠 전 태풍이 할퀴고 간 뒤치다꺼리를 하느라고 꼬박 사흘을 보냈다. 물에 떠내려간 개울가의 징검다리는 아직도 손을 대지 못했다. 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이번 것은 그 위력이 아주 대단했다. 태풍을 맞이할 대마다 생각나는 것은 세상에 공것은 .. ▒▒▒마음의산책 ▒/법정스님 2017.07.19
텅빈충만 - (40) 끊임없는 정진 텅빈충만 - (40) 끊임없는 정진 1 산에는 꽃피네 꽃이 피네 가을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가을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풋풋한 소년 시절에 누구나 즐겨 외웠을 소.. ▒▒▒마음의산책 ▒/법정스님 2017.07.18
텅빈충만 - (39) 구석구석 쓸고 닦으라 텅빈충만 - (39) 구석구석 쓸고 닦으라 1 나는 요즘 봄앓이의 피접 삼아 산을 떠나 남해안의 한 항구 도시에 머물고 있다. 산을 내려와 시정의 한 주거 공간에서 달포 가까이 머물기는 입산 출가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아무도 없는 빈 집에 나혼자서 자취를 하고 지내니 겉으로는 산에서 .. ▒▒▒마음의산책 ▒/법정스님 2017.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