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양산 봉암사 / 이형권 희양산 봉암사 / 이형권 그대, 그곳에 가 보았는가. 오월이면 불두화가 종소리처럼 피어나는 곳 세상을 등지고 돌아앉은 세월 잊은 蘭若 봉황의 날개짓인가 우레의 형상인가 무논에 비친 산 그림자 수미산처럼 빛나는 곳 그대, 그곳에 가 보았는가. 바위 밑 토굴 속에서 백년을 한 해처럼 .. ▒▒▒▒▒※※☆▒▒/이형권무심재 2016.04.17
이팝나무꽃이 필 때 / 이형권 이팝나무꽃이 필 때 / 이형권 이팝나무꽃이 필 때 한 시절이 가네 밀양시 부북면 화악산 아래 저기 호숫가 기슭에서 머물던 날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네 비 그친 하늘에 쓸쓸한 바람이 지나고 눈처럼 순결하게 이팝나무꽃이 필 때 봄날이 가네 문을 열면 산 그늘이 밀려오고 문을 열면 일각.. ▒▒▒▒▒※※☆▒▒/이형권무심재 2016.04.17
봄밤 - 이형권 봄밤 - 이형권 적막하지 않고 어찌 봄밤이라 할 수 있을까. 저녁바람에 흐느끼던 보리밭이 내 곁에 와 잠들었다. 이제 더이상 애달프지 않으리. 손아귀에 쥐어본 한줌 바람 같은 시간들 노을 속에서 흔들리는 보리밭을 보면서 나는 사랑의 배후를 본다. 감미로운 속삭임이었다가 사라져버.. ▒▒▒▒▒※※☆▒▒/이형권무심재 201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