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45] 뒤에야 뒤에야 고요히 앉아 본 뒤에야 평상시의 마음이 경박했음을 알았네, 침묵을 지킨 뒤에야 지난날의 언어가 소란스러웠음을 알았네, 일을 돌아본 뒤에야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냈음을 알았네, 문을 닫아건 뒤에야 앞서의 사귐이 지나쳤음을 알았네, 욕심을 줄인 뒤에야 이전의 잘못이 많았.. ▒▒▒마음의산책 ▒/류시화 엮음 2014.02.09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44]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그들이 종종 말하기를 나는 감방에서 걸어나올 때 마치 왕이 자기의 성에서 걸어나오듯 침착하고, 활기차고, 당당하다고 한다. 나는 누구인가, 그들은 종종 말하기를 나는 간수에게 말을 건넬 때 마치 내게 명령하는 권한이라도 있는 듯 자유롭고, 다정하고.. ▒▒▒마음의산책 ▒/류시화 엮음 2014.02.08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43] 내가 태어났을 때 내가 태어났을 때 내가 태어났을 때 나는 울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은 웃고 즐거워하였다. 내가 내 몸을 떠날 때 나는 웃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은 울며 괴로워하였다. 덧없는 삶에는 유혹으로부터 벗어나라 자만심으로부터 무지로부터 어리석음의 광기로부터 속박을 끊으라. 그때 .. ▒▒▒마음의산책 ▒/류시화 엮음 2014.02.07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42] 세상의 미친 자들 세상의 미친 자들 세상의 미친 자들에게 붙여지는 이름이 있다. 현실 부적응자. 반항아, 문제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자. 사물에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자들, 이들은 규칙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현상 유지를 별로 존중하지 않는다. 당신은 그들의 말을 인용 할 수 있고, 그들에게 동.. ▒▒▒마음의산책 ▒/류시화 엮음 2014.02.06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41] 자연에게서 배운 것 자연에게서 배운 것 여기 전에 알지 못하던 어떤 분명하고 성스런 약이 있어 오직 감각뿐이던 내게 분별력이 생겨 산이 그러하듯 사려 깊고 신중해진다. 전에는 듣지 못하던 귀와 보지 목하던 눈에 이제는 들리고 보인다. 세월을 살던 내가 순간을 살고 배운 말만 알던 내가 이제는 진리.. ▒▒▒마음의산책 ▒/류시화 엮음 2014.02.05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40] 실 실 네가 따르는 한 가닥 실이 있다. 그 실은 변화하는 것들 사이로 지나간다. 하지만 그 실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네가 무엇을 따라가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너는 그 실에 대해 설명하야만 한다. 그러나 사람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다. 비극은 일어나기 마련이고, 사람들은 상처입.. ▒▒▒마음의산책 ▒/류시화 엮음 2014.02.04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39] 사랑 사랑 끊임없이 자신을 비우기에 언제나 새로우며 최상의 호기심으로 배움에 임하지만 결코 지식을 쌓지 않으며 무엇이 되려고 한 적이 없기에 없음이라고 불리며 끝이 없이 깊고 닿지 않는 곳이 없으며 앞의 세계로부터 벗어나 있기에 모름이라고 불리며 그의 힘이 무한하나 한없이 부.. ▒▒▒마음의산책 ▒/류시화 엮음 2014.02.03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38] 무사의 노래 무사의 노래 나에겐 부모가 없다 하늘과 당이 나의 부모 나에겐 집이 없다 깨어 있음이 나의 집 나에겐 삶과 죽음이 없다 숨이 들고 나는 것이 나의 삶과 죽음 나에겐 특별한 수단이 없다 이해가 나의 수단 나에겐 힘이 없다 정직이 나의 힘 나에겐 비밀이 없다 인격이 나의 비밀 나네겐 .. ▒▒▒마음의산책 ▒/류시화 엮음 2014.02.02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37]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무엇을 행하고 있는지 나는 알고 있는가. 내가 나를 소유하는 순간은 숨을 들이마시는 동안인가, 아니면 내쉬는 동안인가.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다음에 무엇을 쓸지 연필이 알고 있는 정도, 또는 다음에 어디로 갈지 그 연필심이 짐작하는 정도. ㅡ잘랄루딘 루미 .... ▒▒▒마음의산책 ▒/류시화 엮음 2014.02.01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36] 누가 따나고 누가 남는가 누가 따나고 누가 남는가 위대한 사람들의 무덤을 바라볼 때 내 마음속 시기심은 모두 사라져 버린다. 미인들의 묘비명을 읽을 때 무절제한 욕망은 덧없어진다. 아이들 비석에 새겨진 부모들의 슬픔을 읽을 때 내 마음은 연민으로 가득해진다. 하지만 그 옆에 있는 부모들 자신의 무덤을 .. ▒▒▒마음의산책 ▒/류시화 엮음 2014.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