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밭에서 / 이형권
속절없이 꽃이 피었다.
소백산 연하봉에
지리산 바래봉에
황매산 철쭉평전 위에
선홍빛 물결이 번졌다.
꽃이 피었지만
말을 잊은 사람들이 길을 간다.
천길 물길 속을 걷고
천길 벼랑 끝을 걷고
어화 어화
눈물뿐인 산마루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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