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미당 서정주

질마재로 돌아가다 - [76] 노자 없는 나그네길

나무향(그린) 2013. 9. 29. 06:21

노자 없는 나그네길 - 서정주

 

제비같이 훠얼 훨, 나비같이 퍼얼 펄

멋쟁이는 정말 진짜 멋쟁이지만

어쩌다 보니 노자도 없는 나그네 신세.

사공아 공짜로 한번 건네어 다우.

하늬바람 배삯으로 한번 건네 보자우.

 

'저승에 들자니 노자나 있느냐'고

진달래 핀 산에서 육자배기 들리네.

저승에 가려 해도 노자 없기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육자배기 배삯으로 한번 건네어 주게. .........................P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