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농부의 자탄가 - 서정주
사이좋은 형제처럼 이웃처럼
오손도손 감꽃들이 피어나누나.
볼따구닐 부비면서 피어나누나.
우리는 어찌해서 남남이 되어
감꽃만도 못하게 산단 말이냐!?
늙은 할멈 데불고 모 심어 봐도
진종일 세 마지기 채 다 못 심고
초생달만 저만치서 인사로구나!
우리는 왜 뿔뿔이 헤어져 살아
하늘까지 남보게만 한단 말이야!?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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