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타령 - 서정주
추녀 끝에 고드름이 주렁주렁한
겨울날에 동백꽃은 피어 말하네ㅡ
'에잇 쌍! 에잇 쌍! 어쩐 말이냐?
진사 딸도 참봉 딸도 못 되었지만
피기사 왕창이는 한번 펴야지!
'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고드름 겨울에도 한번 펴야지.
동백꽃은 힘이 나서 다시 말하네ㅡ
'부귀영화 그깐 거야 내사 싫노라.
이왕이면 새 수염난 호랑이 총각
이디메도 얼지 않는 호랑이 총각
산 넘어서 강 건너서 옆에 와 보소!'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이빨 좋게 웃으면서 한번 와 보소!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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