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는 법 - 서정주
혼자서 고향을 떠나
어느 후줄근한 땅의 막바지 바닷가나 헤매다니다가,
배 불러서는 무엇 하느냐?
먹는 것도 어줍잖은 날이 오거든
맨발 벗고,
설움도 참아 아닌 이 풀밭길을
인제는 혼잘 것도 따로 없이 걸어오너라.
그리하여 어디메쯤 놓여 있는 천년 묵은 산의 바윗가에
처음으로 눈웃음 웃고 오는 네 오랜만의 누이-----꽃나무를 보리니······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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