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미당 서정주

질마재로 돌아가다 - [70] 산사山査꽃

나무향(그린) 2013. 9. 23. 05:06

산사山査꽃 - 서정주

산 보네 산 보네 밤낮 산 보네.
그대와 나 둘이서 바라보기면
번갈아 보며 보며 쉬기도 할걸
그대 길이 잠들고 나 홀로 깨어
산 보네 산 보네 두 몫 산 보네.

그대와 나 둘이서 맞추었던 눈
기왕이면 끝까지 버틸 일이지
무엇하러 지그시 감고 마는가.
그대 감은 눈 위에 청청히 솟는 산
산 보네 나 혼자 두 몫 산 보네. ..............................P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