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섣불리 생각지 말자. 섣불리 생각하면 틀리기 쉬우니. 너무 깊이 생각지 말자. 너무 깊이 생각하면 괜한 의심 많아지니.
|
|
|
|
| |
|
|
|
|
|
|
思之勿遽。遽則多違。思之勿深。深則多疑。 사지물거。거즉다위。사지물심。심즉다의。
|
|
|
|
| |
|
|
|
|
|
|
- 이규보(李奎報 1168∼1241),〈사잠(思箴)〉,《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
|
|
|
| |
|
|
|
|
|
|
이 글은 고려 문신 백운거사(白雲居士)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실린 〈사잠(思箴)〉의 일부입니다.
저자는 “나는 허겁지겁 일을 하고 나서는 생각하지 않은 걸 후회하곤 한다. 생각하고 일을 처리했더라면 어찌 화(禍)가 따를 리 있겠는가. 나는 불쑥 말을 던지고는 한 번 더 생각지 않은 걸 후회하곤 한다. 생각하고 말했더라면 어찌 욕을 볼 일이 있겠는가. 섣불리 생각지 말자. 섣불리 생각하면 틀리기가 쉬우니. 너무 깊이 생각지 말자. 너무 깊이 생각하면 괜한 의심 많아지니. 잘 헤아려서 절충하여 세 번 생각하는 것이 가장 알맞으리.”라고 말합니다.
《논어(論語)》에는 공자께서 계문자(季文子)가 세 번 생각한 후에 행하였다는 말을 듣고 두 번이면 된다고 하신 말씀이 실려 있습니다.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이 사사로운 뜻이 일어나 현혹될까 걱정해서 한 말씀이라 합니다.
두 번 생각하라 하신 공자의 말씀이나 세 번 생각하는 것이 좋다 한 이규보 선생의 말씀이나 그 취지는 다 같은 것이리라 여겨집니다. 이치를 잘 따져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일에 대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과, 과감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에 대해 괜히 이런저런 의심을 하는 것 모두를 경계한 것이겠지요.
|
|
|
|
| |
|
|

△ 천연기념물 411호 / 고성덕명리공룡과새발자국화석산지
-고성 덕명리의 고생물 화석 산출지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발자국화석 산지로 양적으로나 다양성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곳이며, 중생대 새발자국 화석지로는 세계 최대이다.
이곳은 다양한 퇴적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1억 2천만년 전 생물의 생활흔적이 많이 나오고 있어, 공룡의 생활상, 자연환경, 퇴적환경, 해륙분포, 새의 진화과정 등을 알 수 있는 학술적으로 귀중한 화석지이다. 또한 이곳은 기묘한 바위와 괴상하게 생긴 돌, 바닷물에 깎여 생긴 동굴 등 해안의 경치가 뛰어난 곳이다.
이곳의 상족암이라는 바위에는 새로운 옷을 즐겨 입기를 좋아하던 옥황상제가 하루는 상족암의 절경에 감탄하여 저곳에서 베를 짜면 좋은 옷이 될거라면서 선녀들과 베틀을 함께 내려보내니, 선녀들은 쉬지 않고 열심히 베를 짜서 옥황상제께 금의를 만들어 올렸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고성 덕명리의 고생물 화석산출지는 과거 생물의 생활 흔적뿐 아니라 자연경치가 뛰어나고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이를 보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