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때문에 몸을 망치다
처음에는 떠나지 않고, 도중에는 깨닫지 못하고, 결국에는 빠져 죽는다.
|
|
|
初而不去。中而不覺。終而溺焉。
초이불거。중이불각。종이익언。
|
|
|
|
| |
|
|
|
|
|
|
- 강유선(康惟善),〈주봉설(酒蜂說)〉,《주천유고(舟川遺稿)》
|
|
|
|
| |
|
|
|
|
|
|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흔히 욕심 많은 인간을 자신의 몸이 타버리는 줄도 모르고 화려한 불꽃을 향해 날아드는 불나비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인 주천(舟川) 강유선(康惟善, 1520~1549) 선생이 술을 마시고 있을 때였습니다. 열린 술 단지에 벌이 한 마리 날아와 술을 빨아먹기 시작했습니다. 선생은 저러다가 빠져 죽겠다 싶어 손을 휘저어 날려 보냈습니다. 그러나 벌은 얼마 못가서 금방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몇 번 하다가 벌은 마침내 술 단지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를 본 선생은 탄식하며 말했습니다. “나 또한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니, 이 벌을 거울 삼아야겠다.
그러나 사람이 욕심을 절제하지 못하다가 그 본연의 마음을 잃어버리고
마침내는 그 목숨을 버리게까지 만드는 것이, 어찌 비단 술 하나에 그치겠는가?”
|
|
|
|
| |
|
△ 강화 갯벌및저어새번식지 (천연기념물 제205호)
-강화 갯벌은 강화의 남부지역과 석모도, 볼음도 등 주변의 섬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존 상태가 양호한 몇 남지 않은 갯벌로 경제적 생산성은 물론 자연 정화능력, 해양생태계의 보물창고로서 아주 중요한 곳이다. 또한 철새의 이동경로상 시베리아, 알래스카 지역에서 번식하는 철새가 일본, 호주,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중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는 중간 휴게소에 해당하는 곳으로 세계적인 희귀종인 저어새가 번식하고 있다.
강화 갯벌 및 저어새 번식지는 1억 3천 6백만평으로 여의도의 52.7배에 달하여 단일 문화재 지정구역으로는 가장 넓으며, 세계적으로도 가장 우수한 갯벌로 갯벌보존과 저어새의 서식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