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 춘, 올 래, 아닐 불, 비슷할 사.
[풀이] 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
중국의 4대 미인 중에 역사서에 나오는 미인으로
기러기가 나는 것을 잊고 땅으로 떨어지게 만든(낙안"落雁") 한나라의 왕소군(王昭君)이 있습니다.
왕소군은 한(漢)나라 원제(元帝) 때의 궁녀로 절세의 미녀였다고 합니다.
원제는 후궁들이 많아 일일이 얼굴을 볼 수가 없어서,
모연수(毛延壽)라는 궁중화가에게 후궁들의 초상화를 그려서 바치게 하여
그림을 보고 마음에 드는 후궁을 낙점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후궁들은 모연수에게 뇌물을 주면서 잘 그려주도록 간청하였는데,
왕소군만은 뇌물을 주지 않아 모연수는 그녀의 얼굴을 매우 추하게 그려 바쳤으므로,
황제는 왕소군을 곁에 두지 않았습니다.
이때 흉노족의 왕 선우 호한야(胡韓耶)가 한나라의 국경을 위협하며
한나라의 미녀로 왕비를 삼기를 청하자,
황제는 추녀로 잘못 알고 있던 왕소군을 그에게 주기로 했답니다.
왕소군이 흉노로 떠나는 날, 실물을 처음 본 황제는 격노하여 모연수를 참수해 버립니다
혼인을 마치고 흉노 땅으로 간 왕소군은 35세에 세상을 떠나 흉노의 땅에 묻혔는데,
겨울이 되어 흉노 땅의 풀이 모두 시들어도 왕소군의 무덤의 풀만은
사시사철 늘 푸르렀다고 하여 그 무덤을 청총(靑塚)이라고 하였답니다.
왕소군의 심정을 후대 시인 동방규(東方叫)가 소군원(昭君怨)이라는 시를 지어
봄이 와도 진정 봄을 느낄 수 없는 왕소군의 서글픈 심정을 대변하였습니다.
胡地無花草 호지무화초
오랑캐 땅에는 꽃도 풀도 없으니
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즉, 오랑캐 땅인들 어찌 화초가 없으랴만, 정 붙이지 못하는 이역 땅에서 꽃을 대하니,
봄이 되어도 봄날의 설레임이 없다는 뜻입니다.
△ 명승 제97호 - 설악산 대승폭포.
-해발 740m 폭포, 높이 약 88m의 웅장한 폭포로서 금강산의 구룡폭포, 개성의 박연폭포와 함께 한국 3대 폭포의 하나이다.
대승폭포가 위치한 남설악지역 대부분은 중생대 백악기에 관입한 화강암류가 분포되어 특히 주변에는 인제와 원통, 양양을 잇는 단층선을 따라 발달한 폭포중의 하나로 성인별로는 단층 폭포, 유형별로는 수직낙하형 폭포에 속하며, 형성된 급사면과 단애에 크고 작은 폭포가 분포하고 암석들이 풍화작용과 침식작용을 받아 형성되어 수려한 경관을 보여준다.
폭포 맞은편 반석 위에 ‘구천은하(九天銀河)’라는 한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조선시대 명필 양사언(楊士彦)의 글씨라고 전해지는 설과 헌종 3년(1837) 강원감사 홍치규(洪穉圭)가 썼다는 주장도 있다.
곡운(谷雲) 김수증(金壽增: 1624-1701)의 곡유연기(遊曲淵記), 김창협(金昌協: 1651-1708)의 동정기(東征記), 조선말기의 여류시인 금원 김씨(錦園金氏: 1817 ~ 미상)의 호동서락기(湖東西洛記), 조선후기의 문신인 해좌 정범조(海左丁範祖) 등이 설악산을 유람하며 대승폭포에 대한 경치를 극찬하고 있다.
대승폭포에 대한 한시(漢詩)로 이명한(李明漢: 1595~1645)의 寒溪瀑布 贈玉上人(한계폭포 증옥상인) 등 11명의 11수가 전해져 역사 경관적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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