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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자는 불여호지자요 호지자는 불여낙지자니라

나무향(그린) 2011. 10. 13. 14:12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니라

[지지자는 불여호지자요 호지자는 불여낙지자니라]

 

알 지, 어조사 지, 놈 자, 아니 불, 같을 여, 좋을 호, 즐길 락

 

공자의 <논어> '옹야편'에 나오는 유명한 명언인데,

지식을 많이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지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아는 것은 머리를 훈련하는 것이고

좋아하는 것은 마음을 훈련하는 것이고

즐기는 것은 몸을 훈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단순히 아는 수준을 넘어서,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서,

즐기는 높은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자발성이라는 창조적인 활동의 논리적 전제가 필요합니다.

 

분명한 것은...

즐기는 것은 좋아하는 것에 기반을 두어야 하고

좋아하는 것은 아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즐길 수 있을 정도가 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서투른 피아노 실력으로 피아노를 즐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명승 제47호 - 단양 사인암.

 

-단양 사인암은 남조천(일명 운계천)변에 병풍처럼 넓은 바위가 직벽을 이루며 위엄을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추사 김정희가 이곳을 두고 하늘에서 내려온 한 폭 그림과 같다고 찬양했을 정도로 그 경관이 특이하고 아름답다.

고려시대 경사와 역학에 능통했던 역동 우탁 선생이 정4품 벼슬인 사인(舍人) 재직 시 이곳에서 머물렀다는 사연이 있어 조선 성종 때 단양군수였던 임재광이 사인암이라 명명했다고 전하며, 암벽에는 우탁의 글이 남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