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비어천가 (龍飛御天歌)
龍 용 룡, 飛 날 비 御 어거할 어, 天 하늘 천, 歌 노래 가
[원문]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니 미 기픈 므른 래 아니 그츨 내히 이러 바래 가니 [해석] 뿌리가 깊은 나무는 아무리 센 바람에도 움직이지 않으므로, 꽃이 좋고 열매도 많으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끊이지 않고 솟아나므로, 내가 되어서 바다에 이르니 많은 분들이 고등학교 때 배운 기억이 새록새록 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용비어천가 2장의 내용입니다. 첫 줄의 [남=나무는]을 보면 제 닉네임에 들어있는 ‘낭구’가 중세국어에서 쓰던 ‘남ㄱ’을 그대로 소리 내고 있는 것으로, 사투리이면서 역사적인 잔존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총 125장으로 된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는 조선 세종 때 건국의 시조들을 찬양하고, 왕조의 창건을 합리화하기 위해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만든 칭송 일변도의 대서사시입니다. 따라서 훗날 지나친 찬양과 아부를 빗대 용비어천가라고 비유하고 있습니다. 카페든 회사든 정부든 힘의 중심이 이동할 때면 용비어천가를 부르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새 정권의 출범에 즈음하여 보수 언론은 앞 다투어 용비어천가를 노래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용비어천가는 오히려 독이 되어, 실컷 칭송해 주고도 오히려 욕보이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명승 제45호 - 단양 석문 -단양 석문(丹陽 石門)은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 낸 자연유산으로 석회동굴이 붕괴되고 남은 동굴 천장의 일부가 마치 구름다리처럼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석문 자체의 형태도 특이하고 아름답지만, 석문을 통해 바라보는 남한강과 건너편 농가의 전경이 마치 사진 프레임을 보는 듯이 아름답다.
구름다리 모양의 돌기둥 자연경관자원 중 동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학술적 가치도 클 뿐만 아니라, 석문 안에 살았다는 마고할미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등 희귀하고 아름다운 경승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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