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말 - 이해인
감추려고
감추려고
애를 쓰는데도
어느새
살짝 빠져나오는
이 붉은 그리움은
제 탓이 아니에요
푸름으로
눈부신
가을 하늘 아래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서
터질 것 같은 가슴
이젠 부끄러워도
할 수 없네요
아직은
시고떫은 채로
그대를 향해
터질 수밖에 없는
이 한 번의 사랑을
부디 아름답다고
말해주어요...............................P68-69
▽ 이해인 수녀님 계단오르기-끝
|
2005년 11월, 수도공동체의 배려로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1976년)’ 30주년을 앞당겨 새로 지은 성분도 은혜의 집에서 조촐한 축하식을 해주어 기뻤다. 약 100여명의 고마운 분들이 참석하였고 수련소 자매들이 고운 노래를, 수녀들이 민들레의 영토(정소화데레사 작곡) 축가도 불러주고 간단한 영상자료도 만들어 주었다. 2008년 9월에 모친을 여의고 슬픔 속에 쓴 사모곡 <엄마>와 시집 <작은 기쁨>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베스트셀러 반열에도 오르곤 했다. 2008년 7월 건강 검진에서 장 내시경을 하게 되었는데 뜻밖에 직장암 판정을 받고 7월14일 서울 성모병원에서 수술 이후 항암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였으며, 의왕에 있는 성라자로 마을 수녀원에서 9개월간 머물다 2009년 4월 부산에 내려와 약물치료와 더불어 장기 휴양을 하고 있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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