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기차를 타요
도시락 대신
사랑 하나 싸들고
↑차나무
나란히 앉아
창 밖을 바라보며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서 길어지는
또 하나의 기차가 되어
먼 길을 가요
-<기차를 타요>전문
↑병물개암나무
3.세번째 편지
수녀님과 함께 지낸 지 3일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수녀님께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우리들의 사랑이신 우리들의 수녀님
↑돌바늘꽃
당신은 이세상의 아픈 곳과 이 세상의 괴로운 곳을
찾아다니시며 그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는
사랑의 손길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뿔남천
우리들이 괴로울 때마다,
이 세상을 사는 일이 겁나고 무서울 때마다
사람들은 수녀님의 글을 찾을 것입니다.
↑벽오동
그리하여 아무런 욕심없는 수녀님의 글 속에서
삶의 위안을 찾고 편화를 얻고,
인생의 진실을 가슴에 새길 것입니다.
↑소태나무
수녀님의 사랑 앞에
인생의 헛된 욕심을 사람들은 부끄러워 하며
세상으로 눈길을 돌릴 것입니다.
↑섬자리공
이 한세상을 살면서
그 어떤 것인들 짐이 되지 않겠습니까.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얻고,
무엇을 짐지겠습니까.
↑멕시칸소철
다만 세상은 살아갈수록 짐을 벗는 일이 아닐는지요.
수녀님이 그리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야 생활이 편하다구요.
↑붓순나무
두 손을 편히 내려놓고
오늘도 저문 강물 앞에서서
수녀님의 마지막 시를 읽습니다.
↑머루
새에게
<'빈집'에 부치는 3일간의 가을편지, 세번째...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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