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고 싶을 때마다
오래도록
너를 그리워한다
↑네펜데스
살아서도
죽어서도
가벼워야 자유롭고
힘이 있음을 알고 있는 새야
↑참으아리
먼데서도 가끔은
나를 눈여겨보는 새야
나에게 너의 비밀을
한 가지만 알려주겠니?
↑참오동나무
모든 이를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끈끈하게 매이지 않는 서늘한 슬기를
멀고 낯선 곳이라도 겁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담백한 용기를
가르쳐주겠니?
-<새들에게 쓰는 편지>에서
↑폭나무
수녀님,수녀님과 며칠 지내며
저는 많은 제 인생의 짐들을 벗어 강물에 띄웠습니다.
마음이 깨끗하게 비워지는 가을날을 보냈습니다.
↑양버즘나무 암꽃
수녀님,고맙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빕니다.
혹 이 글이 수녀님의 글과 삶에 누가 되었다면 용서하시길 바랍니다.
↑일본잎갈나무 암꽃
수녀님,수녀님,
우리들의 사랑하는 수녀님 안녕히 계십시오.
-'빈집'에 부치는 3일간의 가을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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