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원 / 한하운
꽃 보러 꽃이 가지요
꽃 볼려고 단 한 분 삶을 봤지요
꽃이 꽃을 기다리지요
피고 질 삶이 기다리지요
꽃이 꽃을 보지요
사람이 꽃이지요
꽃이 사람이지요
꽃을 밟고 사람이 오지요
꽃이 사람을 밟고 돌아가지요
( 함남 함주 / 1920.3.30-1975.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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