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 한하운
지나가버린 것은
모두가 다 아름다웠다.
여기 있는 것 남은 것은
욕(辱)이다 벌이다 문둥이다.
옛날에 서서
우러러보던 하늘은
아직도 푸르기만 하다마는.
아 꽃과 같던 삶과
꽃일 수 없는 삶과의
갈등(葛藤) 사잇길에 쩔룩거리며 섰다.
잠깐이라도 이 낯선 집
추녀밑에 서서 우는 것은
욕이다 벌이다 문둥이다.
'▒▒▒마음의산책 ▒ > 한하운 시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수(鄕愁)/ 한하운 (0) | 2006.01.08 |
---|---|
목숨 / 한하운 (0) | 2006.01.08 |
여인 / 한하운 (0) | 2006.01.08 |
열리지 않는 문 / 한하운 (0) | 2006.01.07 |
청지유정 / 한 하 운 (0) | 2006.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