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한하운 시인

冷水 마시고 가련다 / 한 하 운

나무향(그린) 2006. 1. 7. 21:42

冷水 마시고 가련다 / 한 하 운

 

 

산천아 구름아 하늘아

알고도 모르는 척할 것이로되

모르면서 아는 척하지를 말라.

 

구름아 또 흐르누나

나는 가고 너는 오고

하늘과 땅 사이에서

너와 나의 헛갈리누나.

 

아 아 하늘이라면

많은 별과 태양과 구름을 가졌더냐

 

이렇듯 맑은 세월도

푸른 地平도 건강한 生도 평등할 幸도

나와는 머얼지도 가깝지도 못할

못내 허공에도 끼어질 틈이 없다.

 

삼라만상은 상호부조의 깍지를 끼고

을스꿍

저 좋은 곳으로만 돌아가는가

 

산천아 내 너를 알기에

냉수 마시고 가련다.

 

기어코 허락할 수 없는 생명을 지닌

 내 목으로 너를 들이키기엔

너무나도 시원한 이해이어라.

 

 

 

 

'▒▒▒마음의산책 ▒ > 한하운 시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자강 / 한하운  (0) 2006.01.07
고오·스톱 / 한 하 운  (0) 2006.01.07
생명(生命)의 노래 / 한하운  (0) 2006.01.07
리라꽃 던지고 / 한하운  (0) 2006.01.07
데모 / 한하운  (0) 2006.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