冷水 마시고 가련다 / 한 하 운
산천아 구름아 하늘아
알고도 모르는 척할 것이로되
모르면서 아는 척하지를 말라.
구름아 또 흐르누나
나는 가고 너는 오고
하늘과 땅 사이에서
너와 나의 헛갈리누나.
아 아 하늘이라면
많은 별과 태양과 구름을 가졌더냐
이렇듯 맑은 세월도
푸른 地平도 건강한 生도 평등할 幸도
나와는 머얼지도 가깝지도 못할
못내 허공에도 끼어질 틈이 없다.
삼라만상은 상호부조의 깍지를 끼고
을스꿍
저 좋은 곳으로만 돌아가는가
산천아 내 너를 알기에
냉수 마시고 가련다.
기어코 허락할 수 없는 생명을 지닌
내 목으로 너를 들이키기엔
너무나도 시원한 이해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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