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 바닷가 되어 - 윤동주
히루도 검푸른 물결에
흐느적 잠기고… 잠기고…
저 웬 검은 고기떼가
물든 바다를 날아 횡단(橫斷)할꼬
낙엽이 된 해초
해초마다 슬프기도 하오.
서창(西窓)에 걸린 해말간 풍경화.
옷고름 너머 고아의 설움.
이제 첫 항해하는 마음을 먹고
방바닥에 나뒹구오… 뒹구오…
황혼이 바닷가 되어
오늘도 수많은 배가
나와 함께 이 물결에 잠겼을 게요.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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