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혜환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92] 삶과 죽음

나무향(그린) 2014. 2. 25. 06:35

삶과 죽음 - 윤동주

 

삶은 오늘도 죽음의 서곡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세상 사람은ㅡ

뼈를 녹여내는 듯한 삶의 노래에

춤을 춘다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

이 노래 끝의 공포를

생각할 사이가 없엇었다.

 

하늘 복판에 알 새기듯이

이 노래를 부른 자가 누구뇨

 

그리고 소낙비 그친 뒤같이도

이 노래를 그친 자가 누구뇨

 

죽고 뼈만 남은

죽음의 승리자(勝利者) 위인(偉人)들!..........P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