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山林) - 윤동주
시계가 자근자근 가슴을 때려
불안한 마음을 산림(山林)이 부른다.
천년 오래인 연륜에 찌들은 유암(幽暗)한 산림이,
고달픈 한 몸을 포옹(抱擁)할 인연을 가졌나보다.
산림의 검은 파동(波動)위로부터
어둠은 어린 가슴을 짓밟고
이파리를 흔드는 저녁바람이
솨ㅡ공포에 떨게한다.
멀리 첫여름의 개구리 재질댐에
흘러간 마을의 과거는 아질타.
나무틈으로 반작이는 별만이
새날의 희망으로 나를 이끈다.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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