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혜환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71] 산림(山林)

나무향(그린) 2014. 2. 4. 05:45

산림(山林) - 윤동주

 

시계가 자근자근 가슴을 때려

불안한 마음을 산림(山林)이 부른다.

 

천년 오래인 연륜에 찌들은 유암(幽暗)한 산림이,

고달픈 한 몸을 포옹(抱擁)할 인연을 가졌나보다.

 

산림의 검은 파동(波動)위로부터

어둠은 어린 가슴을 짓밟고

 

이파리를 흔드는 저녁바람이

솨ㅡ공포에 떨게한다.

 

멀리 첫여름의 개구리 재질댐에

흘러간 마을의 과거는 아질타.

 

나무틈으로 반작이는 별만이

새날의 희망으로 나를 이끈다. ..............P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