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 - 윤동주
번개, 뇌성, 왁자지끈 뚜드려
머언 도회지에 낙뢰가 있어만 싶다.
벼룻장 엎어 논 하늘로
살 같은 비가 살처럼 쏟아진다.
손바닥만한 나의 정원이
마음같이 흐린 호수 되기 일쑤다.
바람이 팽이처럼 돈다.
나무가 머리를 이루 잡지 못한다.
내 경견한 마음을 모셔 드려
노아 대 하늘을 한 모금 마시다.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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