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혜환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69] 소낙비

나무향(그린) 2014. 2. 2. 07:49

소낙비 - 윤동주

 

번개, 뇌성, 왁자지끈 뚜드려

머언 도회지에 낙뢰가 있어만 싶다.

 

벼룻장 엎어 논 하늘로

살 같은 비가 살처럼 쏟아진다.

 

손바닥만한 나의 정원이

마음같이 흐린 호수 되기 일쑤다.

 

바람이 팽이처럼 돈다.

나무가 머리를 이루 잡지 못한다.

 

내 경견한 마음을 모셔 드려

노아 대 하늘을 한 모금 마시다. ..............P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