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혜환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61] 빗자루

나무향(그린) 2014. 1. 9. 05:53

빗자루 - 윤동주

 

요오리 조리 베면 저고리 되고

이이렇게 베면 큰 총 되지.

누나하고 나하고

가위로 종이 쏠았더니

어머니가 빗자루 들고

누나 하나 나 하나

엉덩이를 때렸소

방바닥이 어지럽다고ㅡ

아아니 아니

고놈의 빗자루가

방바닥 쓸기 싫으니

그랬지 그랬어

괘씸하여 벽장 속에 감췄더니

이튿날 아침 빗자루가 없다고

어머니가 야단이지요. ......................P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