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혜환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52] 거리에서

나무향(그린) 2013. 12. 22. 07:13

거리에서

 

달밤의 거리

광풍(狂風)이 휘날리는

북국(北國)의 거리

도시의 진주

전등 밑을 헤엄치는

조그만 인어(人魚) 나,

달밤 전등에 비쳐

한몸에 둘셋의 그림자,

커졌다 작아졌다.

 

괴롬의 거리

회색(灰色)빛 밤거리를

걷고 있는 이 마음

선풍(旋風)이 일고 있네

외로우면서도

한갈피 두갈피

피어나는 마음의 그림자,

푸른 공상(空想)이

높아졌다 낮아졌다. ...............................P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