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혜환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46] 버선본

나무향(그린) 2013. 12. 16. 05:31

버선본 - 윤동주

 

어머니

누나 쓰다버린 습자지는

두었다간 뭣에 쓰나요?

 

그런 줄 몰랐더니

습자지에다 내 버선 놓고

가위로 오려

버선본 만드는걸

 

어머니

내가 쓰다버린 몽당연필은

두었다간 뭣에 쓰나요?

 

그런 줄 몰랐더니

천 위에다 버선본 놓고

침 발라 점을 찍곤

내 버선 만드는걸. ...................................P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