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혜환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31] 유언(遺言)

나무향(그린) 2013. 12. 1. 05:30

유언(遺言)

 

후어-ㄴ한 방에

유언(遺言)은 소리없는 입놀림.

 

바다에 진주캐러 갔다는 아들

해녀와 사랑을 속삭인다는 맏아들

이밤에사 돌아오나 내다 봐라 ㅡ

 

평생 외롭던 아버지의 운명(殞命)

감기우는 눈에 슬픔이 어린다.

 

외딴 집에 개가 짖고

휘양찬 달이 문살에 흐르는 밤. .........................P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