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혜환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29] 달밤

나무향(그린) 2013. 11. 29. 06:25

달밤 - 윤동주

 

흐르는 달의 흰 물결을 밀쳐

여윈 나무 그림자를 밟으며

북망산(北邙山)을 향한 발걸음은 무거웁고

고독을 반려(伴侶)한 마음은 슬프기도 하다

 

누가 있어만 싶은 묘지엔 아무도 없고

정적(靜寂)만이 군데군데 흰 물결에 폭 젖었다. ...................................P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