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 서정주
내 너를 찾아 왔다······ 유나臾娜.
너 참 내 앞에 많이 있구나. 내가 혼자서 종로를 걸어가면 사방에서 네가 웃고 오는구나. 새벽닭이 울 때마다 보고 싶었다······
내 부르는 소리 귓가에 들리더냐.
유나, 이것이 몇만 시간 만이냐.
그날 꽃상부喪阜 산 넘어서 간 다음 내 눈동자 속에는 빈 하늘만 남더니,
매만져 볼 머리카락 하나 머리카락 하나 없더니, 비만 자꾸 오고······
촉燭불밖에 부흥이 우는 돌문을 열고 가면 강물은 또 몇천 린지,
한번 가선 소식 없던 그 어려운 주소에서 너 무슨 무지개로 내려 왔느냐.
종로 네거리에 뿌우여니 흩어져서, 뭐라고 조잘대며 햇볕에 오는 애들.
그 중에도 열아홉 살쯤 스무 살쯤 되는 애들.
그들의 눈망울 속에 핏대에, 가슴속에 들어 앉아 유나! 유나! 유나!
너 인제 모두 다 내 앞에 오는구나.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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