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밥숟갈 - 서정주
아버지가 들고 계시던 저녁 밥상 머리에서
나를 보시자 떨구시던 그 밥숟갈.
정그렁 소리내며 떨어지던 밥숟갈.
광주학생사건 2차년도 주모主謀로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감옥에 끌려간 내가
해어름에 돌아와 엎드려 절을 하자
저절로 떨어져 내리던 아버지의 밥숟갈.
······그래도 나는 또
아버지가 끼니밥도 제대로 못 먹게 하는
대불효大不孝의 자격을 또 하나 더 얻었다.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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