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 서정주
내 기다림은 끝났다.
내 기다리던 마지막 사람이
이 대추 굽이를 넘어간 뒤
인젠 내게는 기다릴 사람이 없으니.
지나간 소만(小滿)의 때와 맑은 가을날들을
내 이승의 꿈잎사귀, 보람의 열매였던
이 대추나무를
이제는 저승 쪽으로 들이밀꺼나.
내 기다림은 끝났다.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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