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호위(狐假虎威)
<狐 여우 호. 假 빌릴 가. 虎 범 호. 威 위엄 위>
여우가 호랑이의 위엄을 빌리다는 뜻으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권위를 빌려 위세를 부림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유래를 살펴보면...
기원전 400년 무렵 이후의 중국을 전국시대(戰國時代)라고 하는데,
이 시기에 온갖 모략과 계략, 병법과 정략이 출현합니다.
호가호위도 이때 만들어진 표현 가운데 하나입니다.
전국 시대에 중국의 남쪽 초나라에 소해휼(昭奚恤)이라는 재상(宰相)이 있었는데
초나라의 실권을 그가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북방의 나라들은 그를 몹시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선왕이 이를 이상하게 여겨 신하들에게 물었습니다.
"듣자하니, 위나라를 비롯하여 북방의 여러 나라들이
우리 재상 소해휼(昭奚恤)을 두려워하고 있다는데 그게 사실이오?"
이때, 위나라 출신인 강을(江乙)이 초나라 선왕 밑에서 벼슬을 하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왕족이자 명재상으로 명망 높은 소해휼이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강을은 이야말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얼른 대답하였다.
“북방 오랑캐들이 어찌 한 나라의 재상에 불과한 소해휼을 두려워하겠습니까?
전하,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호랑이가 여우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
그러자 잡아먹히게 된 여우가 말했습니다.
‘잠깐 기다리게나. 이번에 나는 천제로부터 백수의 왕에 임명되었네.
만일 나를 잡아먹으면 천제의 명령(命令)을 어긴 것이 되어 천벌을 받을 것이야.
내 말이 거짓말이라 생각하거든 나를 따라와 봐.
나를 보면 어떤 놈이라도 두려워서 달아날 테니.’
여우의 말을 듣고 호랑이는 그 뒤를 따라갔습니다.
과연 만나는 짐승마다 모두 달아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짐승들은 여우 뒤에 있는 호랑이를 보고 달아난 것이지만,
호랑이는 그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북방의 제국이 소해휼을 두려워하는 것은 이와 같습니다.
지금 초나라는 그 땅이 사방 오천리에 백만의 군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오랑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재상 소해휼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전하의 강한 군사의 힘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찌 여우를 호랑이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정권이 바뀌면 호가호위하는 세력들은 항상 있게 마련입니다.
쓸모가 없어지거나 팽 당했을 때에 그들의 행동거지를 보면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 명승 제69호 - 안면도 꽃지 할미 할아비 바위.
-꽃지 할미·할아비 바위는 만조 시에는 바다 위의 섬이 되고 간조 시에는 육지와 연결되어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경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해수욕장의 모래 사구, 바다 등과 어우러져 바위 뒤로 넘어가는 일몰 경관이 뛰어나 우리나라 서해안 낙조 감상의 대표적 명소이다.
서해 낙조의 뛰어난 경관적 가치 외에도 작은 바위인 할미바위와 그 옆의 할아비바위에 전해 내려오는 금슬 좋은 노부부의 전설 등 민속적 가치 또한 큰 경승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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