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 한하운
고향으로 가는 길은
자꾸만 뜨거워지는 것은
달랠 길 없어
한때의 잘못된 죄는
꽃도 없는 캄캄한 감옥 속에
벌을 몸으로 치르고
이제 법조문보다
자유로운 고향길을 가는데
산천을 소리쳐 불러보고 싶구나
고향을 소리쳐 불러보고 싶구나
산에서 들에서
뻐꾸기가
누구를 부르는가
누구를 찾는가
내 마음같이 흔건히 울고 있는데
산천은 전과 같이 나를 반기네
고향도 전과 같이 나를 반기네
정말 법조문이 무엇인가
자유가 무엇인가
인생도 알듯하는데
산천초목을 엽록소 싱싱하게 푸르러
하늘과 바닷빛
아스라한 하늘 끝간 데
영원에서
영원으로
생명이 넘쳐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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