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한하운 시인

하운 / 한하운

나무향(그린) 2011. 2. 18. 08:19

하운(何雲) / 한하운

 

 

나 하나 어쩔 줄 몰라 서두르네

산도 언덕도 나뭇가지도

 

여기라 뜬 세상

죽음에 주인이 없어 허락이 없어

 

이처럼 어쩔 줄 몰라 서두르는가

매양 벌려둔 저 바다인들

 

풍덩실 내 자무러지면

수많은 어족(魚族)들의 원망이 넘칠 것 같다.

 

썩은 육체 언저리에

네 헒과 균과 비(悲)와 애(哀)와 애(愛)를 엮어

뗏목처럼 창공으로 흘러 보고파진다.

 

아 구름되고파

바람이 되고파

어이없는 창공에

섬이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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