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혜환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42] 고추밭

나무향(그린) 2013. 12. 12. 06:09

고추밭 - 윤동주

 

시들은 잎새 속에서

고 빠알간 살을 드러 내놓고,

고추는 방년(芳年)된 아가씨인냥

땡볕에 자꾸 익어간다.

 

할머니는 바구니를 들고

밭머리에서 어정거리고

손가락 빠는 아이는

할머니 뒤만 따른다. ...................P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