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미당 서정주

질마재로 돌아가다 - [83] 새벽 애솔나무

나무향(그린) 2013. 10. 6. 05:03

새벽 애솔나무 - 서정주

 

소나무야 소나무야 겨울 애솔나무야

네 잎사귄 우리 아이 속눈섭 같구나

우리 아이 키만한 새벽 애솔나무야

 

통일 된다 하는 말 그거 정말 진짤까

겨우 새 뿔 나오는 송아지 눈으로

꿈벅꿈벅 앞만보는 우리 애솔나무야

 

고추장이 익는다 고추장주랴?

눈이 온다. 눈이 온다. 눈 옷을 주랴?

기러기 목청이나 더 보태 주랴?

 

천만 번 벼락에도 살아 남아가지고

겨울 새벽 이 나라 비탈에 서 있는

너무 일찍 잠 깨난 우리 애솔나무야. ..........................P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