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풀, 우리의 모습 - 며느리밑씻개
이 타박 저 타박
그래도 미워
제 딸도 크면
며느리 되는데
아들 앗아 갔다고
시어미 또 타박
시아버지 뒷간 곁에
이 풀 심어 놓고
아가야 넌 저 풀로
밑 씻거라
붉은 줄기 가시 줄기
푸른 잎 가시 잎
넌출 넌출 뻗은 끝에
눈물 방울 분홍 꽃
대여섯장 잎을 겹쳐
엄지에 잎자루 끼고
잎사귀 양면으로 씻으면
그리도 상쾌하다네
뒷간 나오면서
시아버지 사랑에
며느리 눈물
며느리 눈물에
시어머니 깨소금................p68-69
△ 풀꽃 / 김종태
어느 한사람
삶이 외롭거나 지치거나 힘들때
우리의 산하를 다니며
우리의 풀꽃들을 보라
바로 거기에서
우리의 살아온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살아갈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며
살아가야 할 존재 이유를
알수 있을 것이다。
바로 우리가 풀이요,
우리의 희망이 풀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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