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풀꽃 김종태

[풀꽃/김종태] - 우리의 풀, 우리의 모습 - 질경이

나무향(그린) 2011. 10. 5. 07:58

우리의 풀, 우리의 모습 - 질경이

 

지나는 이마다 무심코 밟은 자리에

버티며 돋아난 질경이

밟힐 때마다 땅을 어루만지며

억세게 키워온 널푸른 잎사귀

 

땡볕과 폭풍우를 마다않는 너는

프리지아나 물망초의

사치한 멋이나 연약함이 싫어

가장 작은 흰 꽃들로

하늘을 향해 기도 드린다

 

"나의 모든 것을 도구로 써 주소서"

어린 잎으로 허기진 속을 채워주고

낮은 자세로 메마른 땅을 걸구며

 

들풀로 생명의 보람을 다 사루고

마지막 바램으로 많은 씨를 영글어

병든 속을 달래주는 약까지 되는구나..................P71

 

 △ 풀꽃 / 김종태

 

  어느 한사람

  삶이 외롭거나 지치거나 힘들때

  우리의 산하를 다니며

  우리의 풀꽃들을 보라

  바로 거기에서

  우리의 살아온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살아갈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며

  살아가야 할 존재 이유를

  알수 있을 것이다。

  바로 우리가 풀이요,

  우리의 희망이 풀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