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풀꽃 김종태

[풀꽃/김종태] - 우리의 풀, 우리의 모습 - 감국

나무향(그린) 2011. 10. 12. 06:17

우리의 풀, 우리의 모습 - 감국

 

긴 세월

겨울 봄 여름

지는 가을을

노란 꽃 송이송이 피우려

참기도 많이 참았다

 

같이 어우러져 놀던 벚들은

좋은 곳에 어울려 향기 뽐내는데

못생긴 미련인가

이 산하 버리지 못한다

 

꺽어 뛰놀던 코흘리게 아이들

문창호지 국화주에 삶을 노래하던

그때 그시인 이제는 늙었다

 

제무계에 지쳐 땅에 기대지만

푸른 하늘 아래 할 일이 남아

이름도 없이 그저 들국화로

서리에 곱게 얼굴 씻는다...........................P73

 

  △ 풀꽃 / 김종태

 

  어느 한사람

  삶이 외롭거나 지치거나 힘들때

  우리의 산하를 다니며

  우리의 풀꽃들을 보라

  바로 거기에서

  우리의 살아온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살아갈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며

  살아가야 할 존재 이유를

  알수 있을 것이다。

  바로 우리가 풀이요,

  우리의 희망이 풀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