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풀, 우리의 모습 - 쑥부쟁이
가난한 대장간 집
자식만 열하나
마음 착한 큰 딸
쑥 캐어 먹고 살았다
쑥 캐는 불쟁이네 애
사람들은 쑥부쟁이라 불렀다
허방다리에 빠진 사냥꾼
칡넝쿨로 구해 보니 서울 총각
늠름한 총각 얼굴
쑥부쟁이 뛰는 가슴
아가씨 올 가을엔 꼭 데릴러 오겠오
그 말 한마디 양가슴에 아로 새겨
누비는 산골 캐는 쑥마다
신이 절로 났다
봄 여름 가을 겨 울
이년 삼 년 오 년
선보라고 성화하시던 부모
기다리다 모두 가셨어도
사나이 그 한마디 어찌 안 믿으랴
동생들도 다 여의고
서른 넘어서도 쑥만 캐네
이젠 아니 오시겠지
벌써 장가 갔겠지
오셔야 무얼 어찌할 수 있나?
시름에 산길을 헤매던 쑥부쟁이
그 허방다리에 빠져 죽었다
쑥부쟁이가 죽은 자리에 피어난 꽃
쑥부쟁이는 들에 핀 참사랑이다.........................................P64-65
△ 풀꽃 / 김종태
버려지고 잊혀진 우리의 풀에서
당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풀은 우리의 사는 모습입니다.
풀꽃은 바로 우리의 얼굴입니다.
'▒▒▒마음의산책 ▒ > 풀꽃 김종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꽃/김종태] - 우리의 풀, 우리의 모습 - 며느리밑씻개 (0) | 2011.09.28 |
---|---|
[풀꽃/김종태] - 우리의 풀, 우리의 모습 - 제비꽃 (0) | 2011.09.10 |
[풀꽃/김종태] - 우리의 풀, 우리의 모습 - 달맞이꽃 (0) | 2011.09.08 |
[풀꽃/김종태] - 우리의 풀, 우리의 모습 - 명아주 (0) | 2011.09.07 |
[풀꽃/김종태] - 우리의 풀, 우리의 모습 - 봄맞이꽃 (0) | 2011.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