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일기(1) - 이해인
"엄마, 나야, 문 열어줘"
어느날 해질녘
수녀원 옆집에서 들려오는
소녀의 고운 목소리
그 옛날
골목길에 들어서면
파란 대문 앞에서
내가 했던 그 소리
어둠 속의 그 말이
하도 정겨워서
울컥 치미는 그리움
어린 시절 동무들은
엄마를 거쳐
이젠 할머니도 되었는데
난 한평생
누구에게도 엄마 한 번 되지 못하고
철없는 아이로만 살았구나
어린 꽃에게 나무에게라도
가만히 엄마라고 불러달라까?
감옥에서 나더러
엄마가 되어 달라는 소년의 글엔
아직 답을 못하겠다..........................................p30-31
'▒▒▒마음의산책 ▒ > 이해인수녀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 (13) 추억 일기-2 -² (0) | 2011.06.24 |
|---|---|
|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 (12) 추억 일기-2 -¹ (0) | 2011.06.24 |
|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 (11) 나비에게 (0) | 2011.06.22 |
|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 (10) 바람에게 (0) | 2011.06.21 |
|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 (9) 풀꽃의 노래 (0) | 2011.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