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꽃 / 이해인
뿌리에서 피워올린
소망의 씨앗들을
엷은 베일로 가리고 피었네
참 자루의 초처럼 똑바로 서서
질긴 어둠을
고독으로 밝히는 꽃
향기조차 감추고
수수하게 살고 싶어
줄기마다 얼비치는
초록의 봉헌기도
매운 눈물을
안으로만 싸매 두고
스스로 깨어 사는
조용한 꽃
P 44-45
'▒▒▒마음의산책 ▒ > 이해인수녀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 할미꽃 (0) | 2011.03.10 |
|---|---|
|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 호박꽃 (0) | 2011.03.03 |
|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 냉이꽃 (0) | 2011.03.01 |
|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 맨드라미 (0) | 2011.02.28 |
|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 사르비아의 노래 (0) | 2011.02.27 |